메마른 대지를
촉촉한 봄비가 흠뻑 적셔 주었네
울타리를 휘감고 올라간 개나리가
샛 노란 자태를 뽐내며 흐드러지게 늘어져 있고
뒷동산에는 이에질세라 진분홍색을 띤 진달래가 만개를 했다.
앞 냇가에도
목을 길게 늘어뜨린 흰 두루미
말 조개 와 소라가
나를 오라 하네
어디 이 뿐이던가
흰 냉이 꽃
노란 꽃다지 꽃이
지나가는 벌 나비를 부르네
이랴 이랴 농부의 소 모는 소리는
사라진지 오래 되었고
밭을 갈아대는 경운기 트랙타 소리가 탈 탈 탈
고요한 산골 마을를 뒤흔든다.
음~.......흙 내음.......음~.......봄 내음
2011년 4월 18일 오후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