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시

봄 내음

은정이 홈 2012. 2. 5. 17:33

메마른 대지를
촉촉한 봄비가 흠뻑 적셔 주었네
울타리를 휘감고 올라간 개나리가
샛 노란 자태를 뽐내며 흐드러지게 늘어져 있고
뒷동산에는 이에질세라 진분홍색을 띤 진달래가 만개를 했다.

앞 냇가에도
목을 길게 늘어뜨린 흰 두루미
말 조개 와 소라가
나를 오라 하네

어디 이 뿐이던가
흰 냉이 꽃
노란 꽃다지 꽃이
지나가는 벌 나비를 부르네

이랴 이랴 농부의 소 모는 소리는
사라진지 오래 되었고
밭을 갈아대는 경운기 트랙타 소리가 탈 탈 탈
고요한 산골 마을를 뒤흔든다.
음~.......흙 내음.......음~.......봄 내음

2011년 4월 18일 오후 12:52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과의 약속  (0) 2012.02.05
사랑의 힘  (0) 2012.02.05
삶의 무게  (0) 2012.02.05
동반자  (0) 2012.02.05
산 처럼  (0) 201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