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시

축령산 철쭉

은정이 홈 2012. 2. 5. 17:08
기회는
아무 때나
주어지는 게 아니야

산보다
숲 보다
너를 찾아 갔는데


전성기를 지난
우리들처럼

이미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있었어

비가 내렸다고
바람이 불었다고
탓할 일이 아니야

우린
너를
늦게 찾았고


우릴
기다리지 못했고

시기적으로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너의 모습 속에는

삶에
지쳐가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어

우리들의
모습처럼

 


2006년 5월 25일 오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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