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골목길 허리가 구부러진 노인이 손수레를 끌고 골목을 지나간다. 손수레엔 빛바랜 신문지가 가득 실리고 살아온 연륜만큼이나 주름이 진 얼굴엔 삶의 고뇌가 묻어있고 노인이 싣고 가는 해묵은 신문지엔 우리의 역사가 묻혀 간다 어제가 옛날이 돼 버리는 빠른 시대에도 노인의 .. ☞ 자작시 2012.02.05
축령산 철쭉 기회는 아무 때나 주어지는 게 아니야 산보다 숲 보다 너를 찾아 갔는데 넌 전성기를 지난 우리들처럼 이미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있었어 비가 내렸다고 바람이 불었다고 탓할 일이 아니야 우린 너를 늦게 찾았고 넌 우릴 기다리지 못했고 시기적으로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너의 모.. ☞ 자작시 2012.02.05
중년 당신을 만난 후 내 인생은 당신의 뒤에 가린 그림자처럼 나를 잊고 살아온 세월이었지요 이제는 나를 찾고 싶어요 내 이름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내가 가야 할 길이 멀지도 않은데.. 아이들 태어 난 후 내 인생은 아이들 가려주는 비 우산처럼 내 몸으로 오는 비 다 맞아주고 나를 .. ☞ 자작시 2012.02.05